I love you so
새, 싹
writing_cyn
2023. 4. 10. 00:27
죽어가던 아이를 방에 데리고 왔다. 정성껏이랄 것도 없이 물만 잘 줬을 뿐인데 새싹이 올라왔다.
이미 갈변한 잎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...
새로 올라온 잎사귀는 파릇파릇하고 윤기가 나고 싱그러움이 묻어난 새로운 생명 그 자체였다.
식물들에 감사하며 살아오긴 했지만 동물을 확실한 생명이라고 여겼던 반면 식물은 감정도 아픔도 느낄 수 없으니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몸소 느끼진 않았던 것 같다. 지금까지도 무수히 많은 새싹, 새잎, 꽃봉오리 등을 봤지만 뭔가 이번은 달랐다.
쓰레기통에 버려질 뻔 했던 것이 다시 살겠다고 꼭 힘을 내서, 악으로 힘으로 용쓰면서 새싹을 만들어내는 그 모습에서 생명을 느꼈다.
미안하게도 지금은 다시 내 방에서 쫓겨나 거실로 같지만 .. ㅋㅋ
나의 마음은 1분 1초 마다 바뀌어서.
그래 내 마음은 1분 1초마다 바뀌어서 그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