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riting_cyn
2022. 6. 16. 00:11
비 맞고 갈 곳 없는 강아지 한 마리.
돌아보면 정말 고마운 일이 많다.
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그렇게 많은 것들을 함께 했는데
여전히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을 하고 때로는 날 너무나도 짜증나게 하는 ㅋ
지금 편안한 밤을 보내고 있을까?
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, 그 매 순간순간마다 내 옆에 있어주었는데.
어릴 때 내 사랑이 아닌 사랑에게 많은 걸 기대하고 많은 걸 의지하고, 불안해하고 의심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잠 못 이루곤 했는데
너는 날 바꿨어
너와 어떤 일이 있어도 잠 만큼은 편안하게 자니까. 니가 나한테 주는 사랑이 의심스럽지 않으니까.
날 떠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순간에도 너는 내 옆에 있어줬으니까.
고마워 밤 늦은 시간에 멀리 멀리 돌아 데려다 줘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