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록The past is just the past (7)
신시아의 글 쓰기 좋은 날

나는 단 한 번도 스스로 이 곳에 있고자 생각하지 않았다나의 모든 결정에는 한 발자국 앞선 무엇이 있었다내가 거부할 수 없는 인생의 어떤 그것이 있었다 나는 내가 할 일을 다했다난 정당하다 내가 웃고 울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것은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던 내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행운이 아니다어둡고 차가운 과거의 내가, 그 길고 긴 깊고 깊은 터널을 터덜터덜그 긴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끈적하고 짙은 후회와 공포와 나의 모든 어둠을 짊어지고 터덜터덜한 발 한 발 느리더라고 매우 조금씩 고통스럽더라도 살기 위해서 그렇게 걸어온 내 고통의 마지막 발 돋움 이었던 건데 나는 현재의 이 행복을 즐기면서 그 터널 속에 허우적 거리던 과거의 나에게 삼삼한 위로를 보내는 중이다그 아이는 여전히 항상 그랬듯이 마지막 발 ..
갑자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모든게 다 잘 되었다 같은 생각사실은 다 이렇게 될 거였었다 같은 생각 그리고 진실은, 헤어질 이유가 셀 수 없었던 게 아니라헤어질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는 생각 그래서 잘 되었다는 생각정말로 그런걸까?
모든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, 참 아무렇지 않게 남의 얘기에 비웃음을 섞을 필요가 있을까 앞으로는 반가워도 반갑지 말까 오만 생각이 다든다. 지금 내 모습이 초라한 것 내가 잘 안다 그런데 거기에는 남들이 모르는 수만가지 이유와 수많은 밤, 수많은 생각, 수많은 후회, 다짐, 눈물,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도 꿋꿋이 오늘을 잘 보내서 또 다른 오늘을 보낼 수 있는, 살아있는 나를, 나는 칭찬해주고 싶은데 누군가는 그냥 웃긴가보다 .. 그냥 정말 지나가는 그런 의미없는 말 한마디에 나는 왜 이리 가슴깊이 우울할까. 그래서 자꾸만 과거의 일들을 까먹어 가는 걸까 그냥 다 잊고 싶기도 하다

완전하지 않은 헤어짐에는 언제나 변명같은 각오가 필요했다.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
늦게 일어난 건 아니었다. 씻고 깔끔히 보이게 얼굴을 단장하고, 배고프지 않게 밥도 먹고 잠시 숨을 돌리니 11시였다. 바깥공기는 겨울 같지 않게 따뜻했다. 햇살도 따사로웠다. 사람들은 바빠 보이지 않았지만, 도로 위의 차들은 매우 바쁘게 내 앞을 오고 갔다. 11시, 혹시, 만약에라도 오지 않을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렸다. 아마도 여기서 버스를 타는 걸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. 멀뚱멀뚱 주민센터 앞에 서있는 나를, 지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쳐다봤다. 난 아무렇지 않게 - 난 '뭔가' 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- 라는 듯 서있었지만, 아직까지도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건 편한 일은 아니다. 11시 10분, 버스가 오는 도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. 오고 가는 수많은 차들과 버스들, 그 틈에 내가 탈 ..

항상 후회가 된다. 지난 시간들을 곱씹으면서 나는 왜 그 때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? 하면서 내가 좀 더 현명했다면 내가 좀 더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그랬다면 지금 이렇게 슬프지 않을까? 그런 생각을 하면서 후회한다. 돌아오지 않을 걸 아는데도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걸 아는데도 자꾸 곱씹어 본다. 보지 않을 수도 없고, 그렇다고 볼 수도 없고 어느쪽이든 슬픈 건 마찬가지다. 크기가 다를 뿐이지 슬픔은 언제든 찾아온다.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옛 서랍속에서, 커다란 슬픔이 밀려왔다. 그 곳에는 아주 커다란 슬픔들이 차곡차곡, 때로는 웃는 얼굴로 때로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의미있는 순간과 의미없는 모든 순간까지도 쌓여져있다. 돌아오지 않아 슬프다. 또 돌아오지 않을 걸 알기에 슬프다.

taylor swift- out of woods I think our love is over a long time ago. Our love is already over, I think we just needed someone to lean on and rely on. This is the only reason we're here together. You always wanted me to be more understanding I always wanted more from you than you could. Your selfishness and my greed eventually separated us like this. We're tired of fighting and we're still fighti..